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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간판 스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앞세워 '치부'를 숨겼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토트넘의 구단 가치가 6억 2400만 파운드(9865억원)라고 하는데, 이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매체는 "토트넘의 가치는 성장 측면에서 유럽 2위를 차지했다. 토트넘보다 앞에 있는 팀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토트넘의 현재 가치는 6억 8030만 유로(9514억원)로, 토트넘이 발표한 금액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토트넘의 가치는 순위로 세계 10위다.
그런데 이 금액에 '모순'이 들어있다는 것이 맥과이어의 주장이다.
그는 "토트넘의 가치는 상당 부분 토트넘 유스를 지나 현재 몸값이 1억 파운드(158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케인에서 비롯된다. 그 다음이 손흥민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2021년 케인을 영입하려 했지만 토트넘은 1억 파운드 이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과이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케인의 가치를 앞세워 토트넘의 '이적 실패'를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판 선수보다 산 선수가 더 많다. 확실히 토트넘 선수단 전체의 가치는 증가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케인과 손흥민 효과의 힘이다. 토트넘이 최근 계약한 선수 중 가치가 상승한 선수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토트넘의 구단 가치가 증가한 것은 손흥민과 케인의 몸값 상승이 핵심적으로 작용을 했음에도, 토트넘은 자신들이 영입한 선수들의 가치가 올라 구단 가치가 오른 것 마냥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 이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함이다. 손흥민과 케인 가치를 빼서 보면 토트넘의 이적 전략 실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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