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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8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공천을 요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 목사의 세력과 단절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의 늪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황교안 전 대표가 21대 총선 당시 전광훈 목사로부터 무더기 공천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며 “전광훈 목사를 추천인으로 쓰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이 수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과 “홍준표 탄핵하세요” “저놈들 내년 선거에 공천주지 마” 등 월권성 발언을 한 전 목사의 발언 등을 근거로 들며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실세로 보인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19년 11월 문재인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당시 전 목사를 향해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말한 것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도대체 전 목사와 연관된 세력의 규모가 얼마나 크길래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기보다 국민의힘의 전 대표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비난했겠나”라며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 목사의 세력과 단절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7일 MBC라디오에서 “(전 목사가) 2019년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했다”며 “과도한 공천 요구를 했다. 숫자부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당대표로 공천 과정에 관여하는 등 총선을 이끌었다. 황 전 대표는 사회자가 ‘몇 명의 공천을 요구했느냐’고 묻자 “(단위가) 몇명이면 이해가 된다”며 전 목사가 최소 10여명 이상의 공천을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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