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하루도 빠짐없이 메신저, 영상 통화로 굳건한 사랑을 드러내오던 5년 차 달달 커플. 도하는 프러포즈를 약속한 5주년 기념일 당일, 초등학교 동창이자 'SS급' 고객 제임스(고건한)의 겉발림에 넘어가 파티장으로 향한다. 얼굴만 비추겠다던 도하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일 탓에 산산조각나고 태인과의 관계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사건까지 벌어지며 위기를 맞는다.
문제는 기존 스크린라이프 영화와 차별화된 문법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비주얼 면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 기발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처음으로 100% 스크린라이프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건 반갑지만 여러모로 '서치'를 연상케 한다.
허술하고 지루한 전개는 몰입감을 추락시킨다. 절정부로 치닫기까지 늘어지는 연출과 실종된 긴장감이 지속돼 아쉬움을 남긴다. 아울러 등장인물의 몇몇 행동이 납득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가 고구마를 먹은 듯 갑갑하게 만든다.
상영시간 101분. 오는 5월 1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배우 장동윤, 박유나 주연의 영화 '롱디'. 사진 = 트웰브져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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