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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폴리는 김민재(26)를 더 오래 붙잡으려는 입장이다. 다만 빅터 오시멘(24) 붙잡기가 더 중요하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기존 중앙 수비수를 처분하고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김민재는 맨유 장바구니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로서는 김민재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빼앗기는 그림이다. 게다가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떠나보낸 나폴리는 수비 걱정이 컸다. 하지만 영입생 김민재가 그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의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출전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디 로렌초, 로보트카 다음으로 최다 출전자다. 여기서 2골과 2도움을 기록했고, 경고는 4장 받았다. 김민재가 출전한 32경기에서 나폴리는 24승 5무 3패를 거뒀다.
나폴리의 김민재 붙잡기는 당연한 정책이다. 다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미션이 있다. 공격수 오시멘을 붙잡는 것이다. 오시멘 또한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맨유, 첼시 등이 오시멘 영입 경쟁을 펼친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가 6,000만 유로(약 870억 원)를 지불하면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 “나폴리는 오시멘을 붙잡기 위해 김민재를 판매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판매하고 벌어들인 수익으로 오시멘에게 재투자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나폴리 수비 핵심 김민재와 공격 핵심 오시멘은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폴리는 1989-90시즌 우승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들었다. 이 둘 외에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로보트카 등 나폴리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재와 오시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세리에A]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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