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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서 난민 출신 택배기사 5-8을 연기한 김우빈을 1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났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각각 714만, 550만여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마스터',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2016년부터 연재된 이윤균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우빈은 낮에는 택배기사, 밤에는 블랙 나이트로 활동하는 5-8을 맡아 극의 중심을 책임지는 동시에 강렬한 액션, 섬세한 감정 연기에 이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천명그룹 대표 류석 역의 송승헌부터 군 정보사 소령 설아로 분한 이솜까지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군더더기 없다.
덕분에 '택배기사'는 지난 12일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톱 2위를 기록한 뒤 줄곧 순위를 지키는 중이다. 비영어권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복귀하고 '택배기사' 전까지 1년 반 동안 계속 작품을 했다. '우블스' 끝나고 바로 합류했다"고 한 김우빈은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체력이 너무 좋더라. 병원에서도 예전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도 걱정하고 조심했다. 스태프들이 제가 덜 힘들게 배려해주셨다"고 밝혔다.
투병 후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냐 묻자 김우빈은 "아무래도 더 감사하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축복이다. 사람인지라 힘들면 투정도 부렸다. 지금도 힘들면 힘들다고 하지만 자꾸만 감사한 게 생각난다. 현장에 존재하는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익숙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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