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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초반 두 타석에선 출루하지 못했다. 1-1로 맞선 2회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를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폭투로 2루주자 투쿠피타 마카노가 3루로 이동했지만 배지환이 6구째 높은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은 2-2 동점이던 4회 2사 3루에서 다시 찬스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9구까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9구째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는데 투수 쪽으로 향했다. 커비가 잘 잡아 1루로 송구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7-4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바뀐 투수 테일러 서세도를 상대했다.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24일 텍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안타다.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번트, 앤드류 맥커친의 중견수 뜬공을 틈 타 3루까지 도달한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번엔 장타를 신고했다. 팀이 10-4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안 덴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쳤다.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단타성 타구였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2루에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후속 헤지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안타를 추가한 배지환은 시즌 타율을 0.264에서 0.271로 끌어올렸다. 타선에서는 타자 9명 중 6명이 홈런을 쳤다. 잭 스윈스키가가 홈런 2방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피츠버그는 시애틀을 11-6으로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26승 24패. 반면 5연승이 좌절된 시애틀은 26승 25패가 됐다.
[배지환, 잭 스윈스키와 레이놀드. 피츠버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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