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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로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의 자녀들이 면접에서 '아빠 동료'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사무총장 등 고위직 간부 6명 모두 채용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될 당시 참여했던 면접위원 3명 모두가 김 전 사무총장과 인천시위원회에서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5개 평가 항목 모두에 최고점인 '상'을 줬고, 나머지 1명은 4개 항목에 대해 '상'을, 1개 항목은 '중'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의 자녀도 2021년 채용 면접을 볼 때, 면접위원 4명 중 내부 위원 2명이 신 상임위원과 서울시위원회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였다.
이들 중 1명은 신 상임위원 아들에게 5개 항목 모두 상을 줬고, 다른 1명은 '상' 3개와 '중' 2개를 줬다.
박찬진 사무총장의 자녀는 채용 면접에서 4명의 면접위원으로부터 총 20개 항목 중 17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는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경우 면접위원과 함께 일한 경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내달 1일 오전 긴급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박 총장과 송 차장의 면직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이 지난 25일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의원면직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무원 연금 박탈 등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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