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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과 주장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맨유의 주장은 논란의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다. 그는 주장 역할을 해내지 못한 채 '계륵'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각종 부진 논란에 휩싸이며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맨유 잔류를 원한다. 그는 지난 29일 열린 풀럼과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맨유는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매과이어는 맨유 구단과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더 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것은 빅클럽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풀럼전에서도 정말 긍정적인 모습이 나왔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 그리고 뛰지 않는 선수들 모두 감독과 스태프에 의지할 수 있고, 그들의 전략에 따라 우리는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맨유에 있는 것이 좋다. 올 시즌과 다음 시즌, 그리고 또 다음 시즌에 우리가 성공하려면, 이런 경쟁이 치열한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팀 잔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 경기가 매과이어의 맨유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FA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는 라파엘 바란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의 마음은 이미 떠난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영국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물론 매과이어는 최고 수준으로 훈련한다. 100% 노력하는 선수다. 선수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란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과이어는 지금 이 상황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매과이어가 여기 있어서 행복하고, 맨유가 매과이어를 필요로 하고, 매과이어가 그 일을 잘 해냈다고 가정해보자. 이 또한 매과이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해리 매과이어,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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