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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의 2023시즌 초반 행보가 씁쓸하다. 그의 약점을 알고도 6년 2억달러(약 2649억원) 계약을 안겨준 미네소타는 사실상 ‘X밟았다’고 봐야 한다.
코레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삼진 2차례를 당했다.
코레아는 2022-2023 FA 시장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달러 계약, 뉴욕 메츠와 12년 3억1500만달러 계약에 잇따라 합의했으나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잇따라 계약이 취소됐다.
코레아의 최대약점은 내구성이다. 153경기에 나선 2016시즌, 148경기에 나선 2021시즌을 제외하면 120경기 이상 나간 시즌이 없다. 유독 부상이 잦았다. 그럼에도 코레아는 3억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큰 소리를 뻥뻥 쳤다.
현실은 차가웠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코레아를 외면했다. 코레아는 2021-2022 FA 시장에서 직장폐쇄가 끝난 뒤 겨우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래도 2022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옵트아웃을 선언,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 2022시즌에 136경기서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 70득점 OPS 0.833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부상 이력에 발목 잡혀 미네소타와 6년 2억달러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코레아로선 올해 존재감을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는데,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30일까지 47경기서 181타수 38안타 타율 0.210 6홈런 24타점 15득점 OPS 0.685다. 애버리지가 너무 안 나온다. 4월 0.202에 5월에도 0.218이다.
30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166명의 타자 중 MJ 멜렌데즈(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타율 공동 153위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개막 2개월에 불과하지만, 현 시점에서 코레아와의 계약을 파기한 샌프란시스코와 메츠의 선택은 옳았다고 봐야 한다. 코레아로선 친정을 상대로 보란 듯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진 되는 일이 없다.
[코레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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