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엘리멘탈'은 불·물·공기·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
지난 27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이 영화는 “역대 최고의 픽사 작품! 애니메이션계의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가슴을 울린다”, “근래뿐만 아니라 모든 픽사 작품을 통틀어서 최고의 작품. 여러분을 울게 할 가슴 따뜻한 이야기” 등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픽사에 돌아와 동료들에게 뉴욕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그들은 “그게 바로 네 영화야”라고 했다. ‘엘리멘탈’의 시작이었다.
“극중에서 웨이드가 많이 우는데, 저도 눈물이 많아요. 어머니와 함께 K드라마를 보며 많이 울었죠.”
그는 ‘엘리멘탈’에 미국에서 차별 받았던 경험을 녹여냈다. 피터 손 감독은 “100% 한국인 피를 갖고 있지만 미국에서 성장했다”면서 “차별을 겪으면 처음에 놀란다. 자라면서 많이 겪게되면 정체성을 이해하게 된다. 내 안의 어떤 요소들이 나를 규정하는가를 반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본 주기율표에서 영감을 떠올렸다. 주기율표는 아파트에서 사는 가족들 같았다.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인 물, 불, 흙 공기 네 가지 원소로 결정하고, 거기서부터 가지치기를 하며 이야기를 구상했다.
물과 불을 어떻게 캐릭터로 만들지가 관건이었다. 물로 이루어진 웨이드의 팔이 불로 인해 끓어오를 때 어떻게 그릴지, 엠버의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어떻게 표현할지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통해 인간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특히 엠버의 내적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는데 중점을 뒀죠.”
‘엘리멘탈’은 이민 2세대로 차별을 겪으면서도 부모님의 사랑 속에 성장해 꿈을 잃지 않고 결국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이 된 피터 손이 다양성의 시대에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낸 영화다. 역대 픽사영화 가운데 한국적인 정서를 처음으로 담아낸 이 작품이 한국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6월 14일 개봉.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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