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김범은 12일 "안녕하세요. 이랑을 연기한. 아니, 이랑으로 살았던 배우 김범입니다"라고 말문 열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금 쓰는 이 글은 마지막 촬영날인 2022년 12월 21일에 쓰여졌답니다. 이 날의 감정을 기록하고 전달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라며 김범은 "저는 오늘 이랑과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마치 형과 작별인사를 할 때처럼 아니 그것보다 더 슬펐습니다.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와 인사를 했기 때문이죠"라고 고백했다. 이랑은 '구미호뎐1938'에서 김범이 열연한 캐릭터다.
그러면서 김범은 "물론 오늘 이후에도 이랑으로서 인사를 드릴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제작발표회나 다른 곳에서 가끔 인사를 할 일이 있을지 모르나, 38년도에서의, 아니 '구미호뎐'이라는 곳에서의 이랑은 마지막이었을지 모릅니다"라고 했다.
"본능적으로 알았답니다"라며 김범은 "시즌1 때 촬영이 끝나면서는 막연하지만 마지막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이 섞였던 날이었지만, 오늘은 뭔가, 마지막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범은 "저는 '사람'을 어떻게보면 이랑보다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철없이, 혼자 스스로 상처 받았다 생각하고 외롭다 생각했던 사람인데요. 그래서 더 처음에 이랑이라는 친구에게 끌렸는지 모릅니다. 그 상처 많고 다가오는 모든 사람을 밀어내는 그 친구에게, 다가갔던 첫날부터 모든 날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랑으로 살아간 모든 날이 그 친구 덕분에 사람의 따뜻함을 느꼈고 소중함을 느꼈고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았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건 시즌1부터 이랑이라는 친구를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제 편에 서주신, 인연이 되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도 전한 김범은 "인간의 따뜻함을 알려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제가 가지고 느낀 모든 것을 드리려고 9개월 가까이를, 아니 시즌1부터 3년 동안 한순간도 이랑을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발 부디 잘 전달되었기를"이라고 소망했다.
끝으로 김범은 "제가 개인적으로는 참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요,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마음들을 꼭 직접 전달하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굉장히 오랫동안 추억하며 행복할 겁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도, 다시금 볼 때에도 구미호 생각이 문득 날 때에도 행복할 겁니다. 이랑의 인연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고마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이랑을 연기한. 아니, 이랑으로 살았던 배우 김범입니다. 지금 쓰는 이 글은,, 마지막 촬영날인 2022년 12월 21일에 쓰여졌답니다. 이 날의 감정을 기록하고 전달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오늘, ….이랑과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마치 형과 작별인사를 할때처럼 아니 그것보다 더 슬펐습니다. 다시는 못볼지도 모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와 인사를 했기 때문이죠. 물론 오늘 이후에도 이랑으로서 인사를 드릴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제작발표회나 다른 곳에서 가끔 인사를 할일이 있을지 모르나, 38년도에서의, 아니 구미호뎐이라는 곳에서의 이랑은 마지막이었을지 모릅니다.
본능적으로 알았답니다. 시즌1때 촬영이 끝나면서는 막연하지만 마지막이 아니지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이 섞였던 날이었지만, 오늘은. 뭔가. 마지막. 이라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사람’을 어떻게보면 이랑보다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철없이, 혼자 스스로 상처 받았다 생각하고 외롭다 생각했던 사람인데요, 그래서 더 처음에 이랑이라는 친구에게 끌렸는지 모릅니다. 그 상처많고 다가오는 모든 사람을 밀어내는 그 친구에게, 다가갔던 첫날부터 모든 날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랑으로 살아간 모든 날이 그 친구 덕분에 사람의 따뜻함을 느꼈고 소중함을 느꼈고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건 시즌1부터 이랑이라는 친구를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제 편에 서주신, 인연이 되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간의 따뜻함을 알려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제가 가지고 느낀 모든것을 드리려고 9개월 가까이를, 아니 시즌1부터 3년동안 한순간도 이랑을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발 부디 잘 전달되었기를 .
제가 개인적으로는 참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요,
직접 전달할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마음들을 꼭 직접 전달하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굉장히 오랫동안 추억하며 행복할겁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도, 다시금 볼때에도 구미호 생각이 문득 날때에도 행복할겁니다.
이랑의 인연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
[사진 = 배우 김범]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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