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재원 해설위원이 야구선수를 꿈꾸는 한 유망주에 대해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튿날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 시구자로 야구선수를 꿈꾸는 유망주가 나섰다. 이 학생은 NC와 스폰서가 함께 적립한 팀 기록 연계 적립금의 일부로 장학금을 받은 바가 있다.
이 학생은 NC 입단을 꿈꾸고 있었다. 캐스터는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 해설위원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인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터가 "자라나는 새싹에게 조금 더 따뜻한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하자 오재원 해설위원은 "저는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다"고 했다.
오재원 해설위원의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11일 NC-SSG 경기를 앞두고 사과했다. 그는 "승승장구하라고 하려던 순수한 마음과는 다르게 비칠 수 있었던 멘트로 인해서 불편하셨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마찬가지로 NC에도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지난 5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저격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에 출연해 "코리안 특급, 그 분을 너무 싫어한다. 이제 일반인이니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란 말의 창시자인데,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응원했던 그 마음을,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보로 만든 선수가 1~2명이 아니다. 그에 대한 책임은 져 본적이 없는 듯하다. 해설을 해보니 말의 중요성이 크다. 아닌 걸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그건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뒤 오재원은 많은 비판을 받았고 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재원은 지난 3일에도 다시 한번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용기와 희망의 원천이었을 그 시절과 추억을 감히 '희석'시킨 신중치 못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야구를 소중히 여기셨던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와 팬여러분들께 깊은 반성의 자세로 더욱 신중한 언행과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해설로 보답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설로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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