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설경구,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 배우 김희애와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우주 생존 드라마다.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쌍천만'을 달성한 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더 문'은 프리프로덕션에만 7개월 이상을 쏟았다. 지구 밖 미지의 공간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김 감독은 "다음 영화에선 물리적 접촉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며 "우주선, 우주복 등 소품 하나하나 과학적이고 실제적인 검증과 고증을 거쳤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영화 보는 2시간 동안 마치 달에 와 있는 체험을 하고 좋은 감정으로 극장을 나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바랐다.
설경구는 "2029년 달 탐사를 떠난 대한민국 우주 대원이 예기치 않게 조난 당하고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한 사투를 그렸다"며 '더 문'을 소개하고는 "여태껏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 우주를 그린 영화잖냐. 안 해본 영화라 호기심이 생겼다. 선택의 이유는 김용화"라고 웃어보였다.
우주센터 센터장이었던 재국은 나래호가 발사 도중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낸다. 또 다른 실패를 막고 이번만큼은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로 다시 돌아가 선우의 무사 귀환에 힘쓴다.
"상업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설경구는 "쌍천만을 한 김 감독이라면 믿고 절 맡겨도 되겠더라"라며 고민없이 출연 제의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재국을 소화하려 체중 감량까지 나섰다. 김희애는 "촬영 중 설경구 입에 뭔가 들어가는 걸 본 적이 없다. 식사 시간에 사라진다. 아침에 모이면 한두 시간 일찍 일어날 수 있는데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줄넘기 5천 개를 했다고 하더라. 얼굴이 반쪽이 돼 나타났다"고 증언했고, 설경구는 "도경수와 같은 화면에 안 나온 걸 다행"이라고 농담했다.
선우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우리호에 탑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함께 떠난 탐사 대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우주선 조작도 미숙하고 쏟아지는 유성우 때문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임무를 수행하려 한다.
김 감독은 도경수의 선한 얼굴 뒤 반전 매력을 보고 함께하게 됐다고. 도경수를 "예뻐하는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낸 김 감독은 "가정이나 살아온 환경 등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말 남자다. 선우에 버금갈 정도로 이타적이고 있고 많은 아픔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굉장히 오래 갈 것 같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신과함께' 이후 오랜만에 김 감독과 재회한 도경수다. 도경수는 "'신과함께' 땐 긴장을 많이 했다. 김 감독은 제 입장에선 너무나 어려웠다. 이번엔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 친해졌다. 교류도 많이 나눴다"고 돌이켰다.
과거 인연이 있던 재국과도, 고국과도 인연을 끊고 산 지 오래인 문영은 재국과 다른 방식으로 선우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다.
"직업이 NASA 메인 디렉터"인 만큼 "생전 써보지 못한 단어가 많았다"는 김희애는 "외국어는 끝이 없다. 전 초보였지만 신나고 감사했다. 복합적인 마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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