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5월 경상수지가 19억달러3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직전월 적자에서 벗어났다.
7일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서울 한은 본점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상품·서비스 수지 개선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저점을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상품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27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0억달러 감소했으나, 수입이 509억 달러에 그치면서 흑자를 냈다. 수출 품목 중에선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었다.
이동원 부장은 “승용차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이며 반도체 수출 부진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수입은 작년 폭등한 에너지가격이 정상화돼 원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로 직전월(12억달러)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에서 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에선 순자산이 2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31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 부문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15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3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지난 198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5월 국채·통화안정채권 발행량 증가로 공급이 늘었으며, 동시에 국내채권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동원 부장은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적자로, 상반기 전체 경상수지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엔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금액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하반기 전망이 상반기보다 더 좋다”고 전망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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