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남다르다.”
NC 주전 3루수 서호철은 24일 창원 두산전서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1루서, 두산 우완 김강률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에 얼굴을 강타 당했다. 헤드샷이었다. 김강률은 즉시 퇴장 당했고, 서호철은 주저 앉아 그대로 피를 흘렸다. 진단 결과 코뼈 골절.
코뼈가 골절되면 숨을 쉬는 것도 쉽지 않다. 야구가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심하게 받는다. 그러나 서호철은 1군에서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26일 창원 KIA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7번 3루수다.
야구를 향한 대단한 열정이다. 이날 경기를 앞둔 NC 강인권 감독과 관계자들도 서호철의 야구를 향한 열정, 의지,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인권 감독은 “스스로 괜찮다고 한다. 출전 의지가 강하다. 전체적으로 움직여보니 괜찮다고 얘기한다. 경기에 내보내 보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천만다행이다”라고 했다.
NC 관계자 얘기에 따르면 서호철은 의학적으로 골절 소견을 받았지만, 의외로 야구하는데 지장을 안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게 진실인지 참고 그냥 하는 얘기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야구에 대한 의지 하나만큼은 대단하다. 참고로 서호철은 4월15일 인천 SSG전서도 서진용에게 헤드샷을 맞기도 했다. 당시에는 열흘간 쉬고 4월26일 광주 KIA전서 복귀했다.
서호철은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넘게 나섰다. 101경기서 355타수 104안타 타율 0.293 3홈런 38타점 43득점 OPS 0.720 득점권타율 0.301이다. 5~6월에는 3할대 중반을 찍으며 타격왕 레이스를 펼쳤지만, 7~8월 들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도 있었고,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고전했다.
그런 서호철이 9월 들어 타율 0.278로 반등하며 시즌 타율을 0.293으로 올렸다. 생애 첫 3할이 보이는데, 서호철으로선 쉬고 싶지 않을 것이다. NC 역시 정확한 타격을 하는 서호철이 하위타선에서 버티는 것과 아닌 건 큰 차이가 있다.
강인권 감독은 “예전에 코 수술도 한번 했다고 하더라. 부상으로 슬럼프도 있었는데, 자기 모습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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