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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폴 포그바(30·유벤투스)의 도핑 양성 반응이 맨유의 이적 계획도 막고 있다.
포그바는 지난 8월 우디네세와의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을 치르고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포그바의 소변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포그바는 2차 검사를 요청했지만 같은 반응이 나오면서 잘못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종적으로 유죄 판정이 나올 경우 포그바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포그바의 도핑 양성 반응은 친정팀 맨유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포그바는 2016-17시즌부터 맨유에서 6시즌을 보냈다. 유벤투스에서 기량을 만개한 포그바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원)의 금액으로 맨유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 이탈을 반복한 포그바는 경기 내용에서도 기복을 보였고 언제나 트러블의 중심이었다. 자연스레 맨유 팬들은 포그바에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었고 포그바는 지난 시즌에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그런데 포그바의 도핑 양성 반응으로 제이든 산초를 유벤투스에 매각하려는 맨유의 계획이 틀어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이번 겨울에 산초를 데려오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맨유도 산초 매각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도핑으로 포그바의 출전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도르트문트는 윙어가 아닌 중원을 보강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산초는 올시즌이 시작된 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유벤투스도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포그바 문제가 터지면서 유벤투스의 우선순위는 윙어가 아닌 미드필더로 변경됐고 맨유 입장에서는 거래 대상 팀이 줄어들게 된 상황이다. 매체는 “산초와 유벤투스의 이적설을 반기는 맨유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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