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짝이에요'...아시아 최고 세터의 한국 적응기, V리그 도우미는 누구 [유진형의 현장 1mm]

태국 세터 폰푼의 유쾌한 한국 배구 적응기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올 시즌부터 V리그는 아시아쿼터를 도입했고,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은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태국 국적의 폰폰 게드파르드를 영입했다. 태국은 일본, 중국과 함께 아시아 3강이라 불린다. 폰푼은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세터로 손꼽힌다.

V리그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폰푼에게 단짝이 생긴 모습이다. 바로 표승주다. 폰푼은 항상 표승주와 팔짱을 끼고 다니며 많은 대화를 나눈다. 폰푼과 표승주는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어 쉽게 친해졌다. 

표승주와 폰푼이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표승주와 폰푼이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폰푼은 지난 10월 10일 IBK기업은행 클럽하우스에 첫 합류했다. 그녀는 팀 동료들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폰푼입니다"라고 인사했고, 표승주는 "우리 이틀 만에 보는 거야. 동메달 축하해"라며 포옹했고 따뜻하게 환영했다.

폰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동메말을 이끌었다. 그런 그녀가 V리그 입성한다고 했을 때 많은 많은 배구 팬이 술렁였다. 빠른 토스가 장점인 폰푼이 IBK기업은행의 배구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터는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세터가 어떻게 볼을 올려주는지에 따라 경기 내용은 달라진다. 현대 배구는 스피드의 배구다. 폰푼은 스피드 배구를 할 줄 아는 세터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작은 신장에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빠른 배구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폰푼이 있다.

IBK기업은행 세터 폰폰이 토스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세터 폰폰이 토스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폰푼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폰푼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하지만 V리그에서 폰폰의 빠른 토스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폰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관계로 소속팀에 늦게 합류했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개막 후 몇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공격수들은 폰푼의 빠른 토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그녀의 토스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폰푼이 적응하는대로 IBK기업은행은 더 날카로운 공격 연결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명 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도 "폰푼은 V리그 적응만 마치면 문제없다"라며 절대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

[폰푼의 V리그 적응을 돕고 있는 표승주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