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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과 배우 이선균(48)의 정밀감정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흔히 알고 있는 '머리카락'이 아니다. 손톱과 다리털이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지드래곤은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통상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5~10일 이전 마약 투약 여부 감정이 어렵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지드래곤의 머리카락과 다른 체모를 채취하려 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지드래곤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 지드래곤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10일 "온몸을 제모 하였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지드래곤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다"며 "지드래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경찰 소환 조사 당시 포토라인에 선 지드래곤은 취재진이 염색이나 탈색을 언제 했는지 묻자 "한 적이 없는데"라고 답한 바 있다. 4시간 가량 조사를 마친 뒤에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왓다. 정밀검사 또한 요청한 상태"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첫 소환조사를 받았던 이선균 역시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 또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이 역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경찰은 다리털 등 이선균의 다른 체모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 A씨(29)에게 3억 5천만원을 건넨 사실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 더 전에 마약 투약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일관되게 강력히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라며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선균 역시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진술하는 등 마약 투약 고의성에 대해 부인 중이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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