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에 자료를 넘겼다. 자잘한 작업들만 남았다.”
키움 히어로즈에 22일은 참 바쁜 하루였다. 우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주환이라는 굵직한 베테랑 타자 영입에 성공했다. 사실상 C등급 FA 한 명을 영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병우와 양현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줬으나 타격은 크지 않다.
고형욱 단장은 그와 별개로 이정후 포스팅 관련 업무를 최종 사인하고 지휘했다. 한미포스팅시스템 입찰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다.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9일이 흘렀다. 키움은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원하는 자료들을 만들어 넘기는 작업을 해왔고, 거의 마무리했다는 게 고형욱 단장 설명이다.
고형욱 단장은 전화통화서 “오늘 KBO에 자료를 넘겼다. 이젠 자잘한 작업들만 남았다”라고 했다. 이를테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정후의 메디컬테스트 자료를 넘겨야 하는데, 한글로 보내려고 했더니 영문판을 원해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류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는대로 포스팅 절차를 밟는다. 한미 포스팅시스템은 미일포스팅시스템(45일)과 달리 여전히 30일이다. 즉, 올해 안으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첫 번째 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정후도 서서히 몸과 마음의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고형욱 단장에 따르면 최근 구단을 방문해 고위층에게 작별 및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한다. 고형욱 단장은 “정후가 참 고맙고, 된 놈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최근 원주 및 고양 마무리캠프에 커피차를 보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여전한 ‘영웅사랑’을 과시했다. 고형욱 단장은 이정후의 그런 마음 씀씀이를 인간적으로 고마워했고, 야구 선배로서 기특하게 생각했다. 이정후의 고별전 당시 관중석에서 마지막 타격 모습을 휴대전화로 담기도 했다.
이정후는 최소 5000만달러에서 최대 9000만달러 계약이 전망되는 등 미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다.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초대어급 타자가 적기도 하고, 이정후가 그동안 보여준 실적이 인정받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내달 초 미국 LA에 있는 보라스코퍼레이션 본사로 건너가 개인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