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퓨리-우식, 세계챔피언 맞대결
내년 2월 18일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퓨리(왼쪽)와 우식.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라이트웰터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영국 출신 복서 리키 해튼(45)이 타이슨 퓨리(35·영국)에게 UFC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와 대결에서 고전한 부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렉산드르 우식(36·우크라이나)과 세계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위한 좋은 준비를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해튼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퓨리와 우식의 대결에 대한 전망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퓨리가 은가누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것이 (우식과 대결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또한 "퓨리가 (우식과 대결에서는) 은가누와 싸움보다 분명히 더 나아질 것이다"고 확신했다.
퓨리가 은가누전에 방심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해튼은 "퓨리가 은가누를 좀 가볍게 봤을 수도 있다. 평생 프로복싱 경기를 해 본 적이 없는 UFC 선수와 싸워 조금 쉽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며 "은가누에게 고전한 것이 퓨리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식과 싸움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은가누전이 우식과 승부 이전에 경고 구실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퓨리는 지난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라야드의 불러바드홀에서 펼친 은가누와 프로복싱 10라운드 논타이틀 매치에서 스플릿 판정승을 기록했다. 압도적이 우세 전망과 달리 고전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3라운드에는 은가누의 펀치를 맞고 다운 당하기도 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유효타를 더 많이 기록하며 승리했지만, 판정 논란에 놓였다.
은가누(왼쪽)와 경기에서 다운 당하는 퓨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우식과 통합 타이틀전 일정을 조금 미뤘다. 애초에는 연말에 우식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은가누와 경기에서 꽤 힘든 시간을 보내 회복 기간을 더 잡았다. 결국 두 달 정도 후인 내년 2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식을 만나게 됐다. WBC 챔피언으로서 WBA, IBF, IBO, WBO 챔프인 우식과 빅매치를 벌인다.
한편, 퓨리와 우식의 경기 결과에 따라 퓨리-은가누 재대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퓨리가 우식을 꺾는다면, 은가누와 리매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은가누는 그 사이 MMA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식은 퓨리를 꺾고 통합 챔피언이 된 뒤 축구 선수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1부 리그 프로팀 폴리샤와 1년 정식 계약을 이미 맺었다. 퓨리전에서 승리하면, 축구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퓨리(왼쪽)와 우식.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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