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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 형사들이 분통 터지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지난 24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3’ 14회에는 경기북부청 박인범 형사, 전 경기북부청 광역수사대 이정훈 형사와 광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김도형 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사건들을 소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불이 난 집에 아빠가 있다는 신고 전화로 시작됐다. 피해자 오 씨는 잿더미 속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는데 머리 부분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범인은 거실에 진열된 수석으로 머리를 내려친 뒤 방화를 저지르고 도망쳤다.
오 씨가 차고 다니던 금시계가 가슴팍에 놓여 있었기에 이를 사준 여자친구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오 씨 동창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은 월급날로 오 씨가 수표 2장을 회식비로 내놓았다. 월급 중 70만 원을 수표로 지급했기에 집에 5장의 수표가 있어야 했지만 없었다. 형사들은 오 씨의 수표를 조회한 이를 확인했는데 바로 어느 한 윤락가였다. 업소 주인을 통해 수표를 사용한 이가 화재신고 당일에 온 윤 씨임을 밝혀냈다. 이후 윤 씨는 택시기사에게 수표를 건넸는데 바로 오 씨의 것이었다.
택시기사의 증언을 토대로 윤 씨를 검거했다. 윤 씨는 도둑질을 위해 눈에 보이는 빌라에 들어가 문고리를 당겼고 문이 열려 있는 오 씨의 집에 들어갔다. 지갑을 훔치려다가 잠에서 깬 오 씨를 수석으로 내려친 뒤 불을 질렀다. 금시계는 가져가려고 했다가 걸릴까 봐 아무렇게나 던져둔 것이었다. 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사건은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피해자 황 씨는 무차별 폭행으로 인한 쇼크사로 사망했다. 무엇보다 하의가 벗겨져 있어 의아함을 안겼다.
황 씨의 연인은 몇 달 전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 걸 기억했다. 연인에 따르면 “누군데 나한테 이래요? 경찰서에서 보자”라며 황 씨가 화를 냈고 이후 같은 사람한테 몇 차례 더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 대상자를 추적했고 공중전화를 이용해 황 씨에게 전화를 건 이를 발견했다. 그가 바로 유력 용의자 오 씨였다. 오 씨는 황 씨를 자신의 와이프 외도 상대로 확신했지만 오 씨 아내와 황 씨는 주고받은 통화기록조차 없었다.
오 씨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가정을 파탄 낸 사람을 응징한 것이라고 되레 화를 냈다. 하지만 오 씨가 불륜의 증거로 잡은 건 집에서 발견한 황 씨의 명함뿐이었다. 이 명함은 오 씨 아 내가 오래전 지인을 통해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부정망상에 휩싸인 오 씨는 아내가 사라진 날 황 씨의 집으로 향했다. 말다툼 끝에 집에서 챙겨간 나무 지팡이로 황 씨를 내려쳤다. 두 사람이 관계를 나눴다는 생각에 황 씨의 속옷까지 벗겼다. 오 씨는 살인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다른 전과가 없고 유족과 합의됐다는 이유로 2년이 감형됐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용감한 형사들3’/ E채널]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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