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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논현동 김건호 기자] "형이 한 말을 제가 지켜야 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헤파토스 상을 받았다. 헤파토스 상은 소속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꿈은 꿈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항상 같다. 작년의 나보다 잘하자다.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며 "득점, 안타 모두 2등했다. 내년에는 1위를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통산 826경기에 출전해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 타율 0.300 OPS 0.753을 마크했다. 올 시즌 성적은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타율 0.335 OPS 0.842를 기록했다.
2018시즌부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김혜성은 2021시즌 유격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에디슨 러셀이 팀을 떠나며 빈자리를 김혜성이 채웠다. 그리고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70안타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 타율 0.304 OPS 0.739를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어 2022시즌 다시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129경기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 타율 0.318 OPS 0.776을 마크하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로 차지했다. KBO리그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김혜성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 다시 뛰고 싶다는 마음을 표했다. 그는 "유격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다. 유격수로 뛰고 싶다고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유격수가 제일 좋다. 내가 느끼기에 유격수가 가장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은 평소 김하성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야구적인 질문을 많이 한다. 운동 어떻게 하는지 많이 물어본다"며 "미국에서 어떻게 하는지나 (김)하성이 형이 시즌 때 어떻게 준비하는지 이런 점을 많이 물어본다"고 밝혔다.
그런 김혜성을 김하성이 차기 메이저리거로 꼽았다. 지난달 열린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내가 생각하는 다음에 메이저리그로 올 내야수는 김혜성이다"고 말했다.
김혜성 역시 김하성이 자신을 지목한 것을 알고 있다. 김혜성은 "자신감을 얻기보다는 감사했다. 그런 자리에서 나를 거론해 줄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일단 하성이 형이 한 말을 제가 지켜야 되기 때문에 꼭 잘해서 메이저리그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비시즌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안 세웠다. 왜냐하면 계획보다는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냥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 같다. 운동 방법도 좀 바꿔보고 하는 것 같다"며 "기존에는 근력 운동과 스피드 위주로 훈련했다면, 지금은 밸런스나 내가 그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운동하려 한다"고 했다.
논현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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