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제시카가 6년 만에 발표한 새 미니앨범 'BEEP BEEP(빕 빕)'의 핵심은 아마도 '진심'일지 모른다.
마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제시카의 목소리에는 6년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앨범 작업 과정에서도 제시카는 기다리고 있을 팬들을 위해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성급하게 앨범을 내는 것보다는 더 좋은 노래로 앨범을 탄탄하게 채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제시카는 "''Set Me Free(셋 미 프리)'를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소망했다. "왜냐면 그 노래는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노랫말에 많이 담았거든요."
제시카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We're just perfectly imperfect you'll see. It's all about what's inside", "Tell me why do you cry. Tell me why do you care what people say. Do you know how beautiful you are? Don't you let them dim your shooting star"란 구간이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말고,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내용이다.
제시카는 "제가 느낀 감정이었을 뿐 아니라 저희 팬 분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것 같았어요"라며 "'Set Me Free'는 벅차오르는 감성의 노래예요. 다함께 부르는 느낌이거든요. 팬들과 함께 '떼창'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예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시카는 최근 해외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나 무대 위에서 다함께 노래하고 있다. 6년 만의 새 앨범인 만큼 팬들과 직접 대면해 여는 단독 콘서트도 제시카에게는 오랜만에 느끼는 소중한 감정이었다.
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난 순간이 "감동적이었어요"라고 고백한 제시카는 "그동안 공연이나 행사도 많이 하고, 팬 분들도 자주 뵈었지만, 이번에는 저만의 콘서트였잖아요. 저만 보러 와주신 거고요"라고 고마워했다.
특히 콘서트에서 제시카가 유독 감격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콘서트 세트리스트에는 춤 추면서 무대 하는 노래들이 진짜 많았거든요. 그래서 발라드를 꼭 넣고 싶다고 생각해서 추가한 곡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그 발라드 곡을 부르는데 외국 팬 분들까지 한국어로 다함께 '떼창'을 하시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노래를 안 불렀으면 어떡할 뻔했나 싶을 정도로요."
그러면서 제시카는 "저는 사실 무대 위에서 팬 분들의 얼굴이 유난히 잘 보여요"라고 고백했다. "팬 분들이 엄청 울더라고요. 예전 추억이나 감정이 전해졌었나 봐요. 팬 분들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저도 놀라기도 하면서 감동도 받게 되더라고요."
어느새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제시카다. '16년'이란 시간을 언급하자 제시카는 "벌써 그렇게 됐어요?"라며 웃었다. 제시카가 지난 16년을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과 팬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앞으로 꿈꾸는 자신의 미래로 "편안한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희망했다.
"팬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저도 같이 편안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음악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무언가 압박을 받으면서 작업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음악하면서요. 물론 앨범도 자주 내면 좋고요(웃음). 그렇게 팬 분들과도 계속 편안한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끝으로 제시카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고마운 마음이에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시카는 16년을 동행해온 팬들과 앞으로도 지속될 소중한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팬 분들한테도 항상 앞을 보자고 해요. 이제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도 하고, 좋은 일들만 있으니까,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에도 투어가 이어지니까 자주 만나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요. 좋은 음악으로 우리 자주 만나요."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