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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KAA 헨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현석이 이번 시즌 수비라인브레이킹 패스 부문에서 미드필더 TOP 10안에 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유럽에서 90분당 상대 수비라인브레이킹 패스가 많은 미드필더 10명을 선정했다. 홍현석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현대중-울산현대고 출신인 홍현석은 K리그 1 명문 클럽인 울산 현대에 입단한 뒤 유럽으로 임대를 떠났다. 2018-2019시즌 홍현석은 독일 3부리그 구단인 SpVgg 운터하힝에서 10경기를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울산으로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LASK 린츠의 산하 구단인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 유니오즈로 임대를 떠났다. 홍현석은 2019-2020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시즌 30경기에 나서 5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린츠는 홍현석의 활약을 눈여겨본 린츠는 완전 이적을 추진했고, 울산으로부터 홍현석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홍현석은 위성 구단이었던 유니오즈로 다시 임대 이적하며 시즌 24경기 2골 4도움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부터는 린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오스트리아 컵 FC 마치펠트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고, 시즌 40경기에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많이 생산했다. 홍현석은 1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린츠에서 통산 44경기 1골 10도움을 기록한 홍현석은 지난해 8월 벨기에 프로리그 명문 클럽 중 하나인 헨트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1억원)이었으며 홍현석은 등번호 7번을 받으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리고 홍현석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2022-2023시즌 헨트의 중원을 책임졌고, 54경기 9골 8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지난 3월에는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데뷔전을 가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홍현석은 조별리그 2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린 뒤 16강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그리고 8강에서 펼쳐진 중국과 경기에서도 전반 18분 왼발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넣었고, 결승전 무대를 밟으며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홍현석은 6경기 4골 4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홍현석은 원래 중원에서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고 직접 볼을 소유해 스루패스를 전달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주력이 빠른 편은 아니나 키패스, 크로스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공격포인트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홍현석의 플레이스타일은 기록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EIS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들의 90분당 상대 수비라인브레이킹 패스 횟수를 순위로 매겼는데, 홍현석은 첼시 FC의 엔조 페르난데스에 뒤를 이어 7위를 차지했다.
90분당 상대 수비라인브레이킹 패스는 평균 1.62회였으며 이는 아스널 FC 핵심이자 주장인 마틴 외데가르드(8위·1.61회)보다 많다. 홍현석이 지난 시즌부터 얼마나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해 키패스를 넣어주는 지 살펴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록이다.
한편, 손흥민의 동료 제임스 매디슨은 2.49회로 3위 인터 밀란의 니콜로 바렐라(1.88회)에 한참 앞선 2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 1위는 PSV 아인트호벤의 조이 페이르만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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