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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 시즌 연속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가 KBO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일단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9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토마스 파노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노니의 계약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될 예정이며, 승격시 80만 달러(약 10억원)을 받는다.
파노니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61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8년 뒤늦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파노니는 데뷔 첫 시즌 12경기(6선발)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부터 완전히 중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시즌과 달리 2년차 때부터의 성적은 아쉬움이 컸다. 파노니는 2019시즌 37경기(7선발)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6.16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파노니는 2020시즌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은 탓에 시즌을 통째로 날렸으나, 2021시즌 LA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4경기(21선발)에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7.07, 이듬해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던 중 KIA와 연이 닿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땅을 밟은 파노니는 KIA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유독 승리 운이 따르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14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IA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에서는 1경기(2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으나, 트리플A에서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다시 한번 KIA와 손을 잡았다.
두 번이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게된 파노니는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뒀다. 매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긴 만큼 파노니는 지난달 30일 KIA가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KIA와 재계약이 불발, 다시 메이저리그 입성을 목표를 갖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KIA는 지난 18일 '복덩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총액 120만 달러(약 1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4시즌에도 한솥밥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마리오 산체스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결별을 확정지은데 이어 파노니가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KIA는 2024시즌 동행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새롭게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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