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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가 성공적인 2024시즌을 위해 달린다.
SSG는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오는 23일까지 미국에서 몸을 만든 뒤 대만 자이로 이동해 25일부터 3월 7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중심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큰 변화가 있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가 도입된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피치클락도 전반기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또한, 베이스 크기 확대, 견제 횟수 제한 등 다양한 룰이 바뀌었다.
SS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KBO리그 룰 변화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의 시설을 개선해 성공적인 2024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캠프지 환경을 실전과 유사하게 조성했다. 또한 불펜 피칭장과 선수단 숙소 등 전반적인 캠프지 시설을 개선해 최적의 훈련을 도모했다.
먼저 '피치클락'에 적응하기 위해 불펜피칭장과 경기장 내에 타이머를 설치했다. 피치플락을 사전에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오원석은 "타이머를 통해 피칭 중간중간 시간을 체크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라겨 한다. 잔동작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ABS다. 전 세계 최초로 KBO리그가 도입한 제도다. SSG는 이전 캠프에 없었던 '포터블 트랙맨'과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를 도입해 트래킹 데이터를 활용한 투수들의 피칭 디자인을 진행했다. '포터블 트랙맨'을 통해 캠프지에서도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투수들의 릴리즈포인트, 공의 무브먼트·로케이션·회전수를 확인하며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는 초당 1만 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투수들의 투구 동작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를 바이오메카닉 분석에 활용한다. 더불어 투구의 로케이션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도입 예정인 ABS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해 보며 선수들이 사전에 적응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경기장 내 확대된 크기의 베이스를 설치했다. 주자들이 사전에 경험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코치진은 베이스에 열십자(十) 모양을 표시해 직관적으로 베이스 터치 스팟을 알려주면서 주루 훈련을 진행했다.
조동화 코치는 “베이스 크기 확대에 따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중요해졌다. 선수들이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기본부터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임재현 코치는 “좋은 주루 플레이를 위해선 지피지기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언제든지 전력 분석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웹하드를 활용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코치진에게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선수단의 데이터를 책자 형태로 제공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코치진이 선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불펜투구장도 개선했다. 최대 6명의 투수가 투구할 수 있으며, 마운드와 펜스 등을 새롭게 정비해 기존보다 훌륭한 수준의 시설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선수단 숙소의 침대와 가구를 새롭게 교체해 선수단의 휴식 여건을 개선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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