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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카라바오(EFL)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패했다.
첼시에게는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 등 리버풀의 주축 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자연스레 경기 주도권도 첼시가 가져갔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라힘 스털링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됐고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이번 시즌 내내 반복된 문제가 결승전에도 나타났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버티던 리버풀은 연장 후반 막판 코너킥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첼시 팬들은 분노했고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세대교체에 나서며 변화를 도모했지만 현재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첼시는 지난 여름에 콜 파머, 모이에스 카이세도, 니콜라 잭슨 등을 영입하며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위에 머물고 있다.
어렵게 찾아온 우승 기회까지 놓치면서 첼시도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영국 ‘풋볼365’는 “포체티노 감독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첼시는 이번 시즌까지 포체티노 감독에게 기회를 주려 하지만 후임 감독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 시즌 만에 첼시에서 경질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첼시가 지켜보고 있는 감독은 브라이튼의 로베르도 데 제르비 감독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펩 과르디올라, 클롭 감독과 함께 최고 수준의 지략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첼시도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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