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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의 영광은 사라졌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꼴찌 탈락 충격과 함께, EPL에서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리그컵은 조기 탈락했고, 남은 건 FA컵 뿐이다.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텐 하흐 감독의 경질 명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짐 래트클리프가 텐 하흐를 신뢰하지 않고 있고, 경질할 거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웃을 수 있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제이든 산초다. 그는 '항명 사태'로 텐 하흐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맨유 1군에서 제외됐고, 맨유 훈련장도 쓰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결국 둘은 이별했다. 산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자신의 철학을 고수한, 강경한 스탠스를 유지한 텐 하흐의 승리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산초는 임대를 갔다. 다시 맨유로 돌아와야 할 신분이다. 텐 하흐 감독이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 가능하다. 맨유, 특히 사업가 래트클리프는 텐 하흐보다 산초를 더욱 이익으로 바라보고 있다. 맨유가 산초를 영입할 때 무려 7300만 파운드(1236억원)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산초를 헐값으로 매각할 수 없는 이유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텐 하흐가 경질될 경우, 산초는 맨유로 복귀할 수있다. 텐 하흐 경질이 산초의 복귀 문을 여는 것이다. 산초가 맨유 선수단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래트클리프는 텐 하흐를 맨유의 장기적인 감독으로 보지 않는다. 텐 하흐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티에서 활약한 골키퍼 폴 로빈슨 역시 이 매체를 통해 산초가 맨유에서 다시 뛸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물론 맨유가 산초에 화를 낼 권리는 있다. 그의 태도는 팀에 피해를 줬다. 하지만 맨유는 산초를 위해 큰 이적료를 지불했다. 때문에 산초는 다시 맨유로 복귀해야 한다. 지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을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산초는 맨유에서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가 경질된다면, 산초는 맨유 선수단에 다시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항명 사태의 최종 승자는 산초가 될 수 있다.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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