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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심현섭이 백 두 번째 소개팅 준비에 나섰다.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현섭과 '심고모' 심혜진이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심혜진은 심현섭과 함께 백두 번째 소개팅을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심혜진은 "내가 하다 하다 너를 이런데 데리고 와야 되겠냐"라면서도 "너를 여기다 등록을 시켜서 본격적으로 결혼을 시켜야겠다. 그 생각이 들었다. 얌전하게 등록을 해서 본격적으로 예쁘고 얌전한 처자를 만나라"라고 권했다.
놀랍게도 심현섭은 결혼정보회사 방문이 처음이 아니었다. 심현섭은 "지금도 횟수가 안 끝나서 남아있는 데가 나도 모르게 있을 수도 있다"며 2000년대 중후반, 30대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30대 때 결혼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시겠지만 40대 초반부터 집에 안 있고 엄마가 병원에 있었다. 그때도 소개는 받았는데 집중이 안 됐다"며 "여자분을 소개받고 결정사는 세컨드, 서드 타임이 중요한데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고 있으면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그러니까 '아, 때가 아닌가 보다' 했다. 아이러니했다. 결혼은 되게 하고 싶은데 집중은 병원에 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심혜진은 "때를 놓친 게 아니라 그때는 인연인 사람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다독였다. 하지만 심현섭은 "그런데 자신감이 결여되는 거다. 이번에 나가서 안되면 어떡하나 싶다. 내가 많이 위축된 것도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상담사는 15년 전 심현섭의 미팅을 주선한 경험이 있었다. 상담사는 "두세 번 정도 내가 담당하던 여성 분과 미팅을 하신 적이 있었다. 그때 여성 분 쪽 피드백을 미팅하신 뒤 받아보셨을 것 아니냐. 내가 직접 담당 매니저였으면 코칭을 해드리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상담사는 "그때 여성 분이 하신 말씀이 지나가던 분들이 알아보시니까 오히려 더 개그를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분은 공인을 만난다는 자체도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개그를 하셔서 너무 민망했고 본인에게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심현섭은 고개를 끄덕였고 심혜진과 상담사는 열의를 불태웠다.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가입신청서 작성시간. 심현섭은 1970년 5월 6일 생, 근무지는 서초구 양재동이었다. 현재 전국에 90개 매장이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돈가스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건강 상태에 대해는 "얼마 전에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충분하다고 한다"며 2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심현섭은 연 수입에 대해 묻자 "방송과 행사 없이 1억"이라며 고수입을 자랑했으며 자가로 되어있는 부동산 역시 소유 중이었다. 심혜진은 "토지 같은 게 있다 이런 걸 공시지가로 매길 수는 없지 않나. 매매가로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그냥 한 내가 볼떄는 최하 OOO 억은 된다. 그 정도는 된다. 무조건. 네가 섬도 있고 땅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정작 심현섭은 "(서류를) 떼어봐야 안다"면서 "이거 사실대로 써야 한다. OO도에 땅이 조금 있는데 밀물 때는 내 땅이고 썰물 때는 없어진다. 간조 때만 내 땅인 게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현섭에게 합격점을 매긴 상담사는 어떤 여성을 원하는지 물었다. 심현섭은 "내 희망사항은 40대다. 상관없다. 매칭 범위를 넓게 해드리고 싶다"며 말했지만 이내 "40대 초반이 날 좋아한다면 감사하다. 40대 초반이 내가 좋다고 하면 좋다. 80년생도 벌서 마흔넷"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심혜진은 "참고로만 알고 계셔라. 내가 쭉 옆에서 봤을 때 키가 커야 좋아하고 호리호리하고 얼굴이 미인형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고지식한 부분이 있다"며 긴 당부를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상담 며칠 후, 심현섭은 소개팅 상대가 전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상대는 디자인 전공자로 현재 마케터로 활동 중이며, 82년생이었다. 심현섭은 "띠동갑인데 나랑 만나신다고 하냐"라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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