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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기름진 물질’ 애호가인 듯 하다. 그는 경기중에 틈만 나면 장갑에 바세린을 바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키퍼가 이물질을 발라도 될까?
데일리 스타는 최근 ‘안드레 오나나가 장갑에 기름진 물질을 바르고 있다. 이 물질은 다른 종목에서는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기름진 물질’은 바로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바OO이다. 프로텍팅 젤리, 또는 석유젤리라도 부른다. 오픈 백과에 따르면 이 제품은 1800년대 미국의 화학자가 만든 제품으로 주로 상처치료제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흔히 복싱 경기도중 이마에 상처가 났을 때 응급처치를 하기위해 상처부위에 바른다. 원레 제품명이 전세계에서 그대로 통용된다.
기사에 따르면 안드레 오나나는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로 슛 세이빙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 제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기름 범벅인 이 물질은 특정 스포츠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축구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오나나는 지난 8일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자주 이 ‘전술’을 선보였다고 언론은 꼬집었다. 이 기괴해 보이는 전술이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거칠게 맨유를 몰아붙였고 15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오나나는 미친 듯이 선방했다. 결국 양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언론은 오나나의 이같은 신들린 선방에서 주목받는 것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 맨유에 입단한 오나나가 지금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유는 바로 이 물질을 자주 발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틈마다 그는 골키퍼 장갑에 이 물질을 바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안방까지 전달됐다.
이 기사에서 아마도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워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골키퍼가 경기도중에 이 제품과 유사한 이물질을 발라도 무방하다. 이런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들 사이에서 흔한 일이다. 기름진 물질이지만 이것을 장갑에 바르면 그립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씨 등 젖은 환경에서는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특정 종목에서는 이 물질을 바르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석유 젤리나 이와 유사한 윤활제 사용을 금지하는 대표적인 종목이 있다는 것이 데일리스타의 보도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수영이다. 수영종목 중 경영에서는 일반적으로 물의 선명도를 유지하기위해서 이런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기름 잔여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에 사용불가이다. 다이빙도 마찬가지이다.
체조에서도 사용금지이다. 이런 기름 젤리와 같은 유사한 물질은 안전에 위협적일 수 있기에 그렇다. 역도에서도 너무 강력한 그립으로 인해, 유도와 레슬링도 금지되어 있다.
한편 데일리스타는 이 기름 젤리외에도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풀럼의 윙어인 아다마 트라오레는 자주 팔 전체에 베이비 오일을 바른다. 맹렬한 속도로 상대 수비수를 빠르게 제치려고 할대 수비수들이 그를 잡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미끄럽기 때문에 ‘창의적인 기술’이라는 것이 언론의 해석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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