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4번 타자'의 화려한 부활...연습 타격서 '홈런 펑펑'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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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에서 느껴지는 자신감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김재환이 드디어 살아났다.

13일 현재 김재환은 타율 0.266(64타수 17안타) 4홈런 14타점 10득점 12볼넷 출루율 0.367 장타율 0.484 OPS 0.851을 기록하며 자신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제 몫을 하고 있는 김재환은 13일 잠실 라이벌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했다. 가볍게 쳐도 잠실 외야 깊숙한 곳까지 날아갈 정도로 그의 타격 컨디션은 최고였다. 마음먹고 배트를 돌리자 계속해서 홈런이 나왔고 본인도 자신의 타격 컨디션에 만족하는지 훈련을 마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11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김재환이 2022시즌 23홈런을 친 것으로 알고 있다. 타율도 2할 4푼대에 그쳤다. 4번 타자가 쳐줘야 한다. 30홈런 이상을 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김재환의 부활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2023시즌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다. 2018시즌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던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비주전급 선수들과 저연차 선수들이 주로 참가하는 팀 마무리 훈련까지 참가하며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이승엽 감독도 김재환의 의지를 높이 사며 일대일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김재환은 자비로 미국으로 건너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타격 자세를 조정했다. '강정호 스쿨'의 효과는 확실했다. 시범경기서부터 맹타를 휘두르던 김재환이 18경기 만에 4홈런을 쳤다. 지난해 10홈런의 그쳤던 김재환은 단 18경기 만에 지난 시즌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달라진 김재환의 타격은 연습 타격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지난 시즌 김재환은 배트 궤적과 얼굴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히팅포인트가 너무 뒤에서 형성됐다. 그래서 컴팩트한 스윙이 안 됐고 변화구를 칠 때면 손목이 들리며 대처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직 시즌 초라 확실히 부활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겨우내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던 그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재환의 궁극적인 목적은 장타력 회복이다. 지난 1~2년간 애버리지가 추락하며 홈런 개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올 시즌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기대하는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30홈런 이상 때릴 수 있는 두산 4번 타자의 화려한 부활이다.

[두산 김재환이 13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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