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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반려견 훈련사 겸 보듬컴퍼니 강형욱 대표가 '갑질 의혹'에 반박했다. 그러나 전 직원들 또한 재반박에 나서며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강형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운영 중인 보듬컴퍼니는 낮은 기업평점과 전 직원들의 악평, 가스라이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거나 협박했고, 퇴사 후 급여 9670원, 가스라이팅과 인격모독을 했다는 등 다양한 폭로가 쏟아졌다.
침묵을 지키던 강형욱은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강형욱은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 배변봉투에 담은 명절선물 ▲ 반려견 레오 방치 ▲ 폭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영상 말미 강형욱은 "우린 꿈같은 훈련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보듬은 이제 없어진다. 어렵게 훈련사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는 꿈을 다 펼치고자 한 곳이 보듬이다. 무시당하는 훈련사가 아닌 존중받는 훈련사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미숙했나 보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한 매체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무료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와 접촉해 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보다 열받았다"며 무료로 사건을 수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은 강형욱 부부의 해명 방송 내용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내용의 PPT 문서를 작성했다. A씨 등 직원들은 당시 경험과 메신저 내용 등을 근거로 ▲CCTV 감시 ▲폭언 ▲메신저 감시 등 "의혹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A씨 등은 먼저 CCTV 감시에 대해 "도난 방지, 외부인 확인이 목적이었다면 현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 데 7층 사무실엔 CCTV를 감시용으로 두고 출고용 택배를 쌓아두는 현관엔 예전부터 있던 가짜가 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강형욱의 폭언에 대해서는 "강 대표가 훈련사를 방으로 불러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고 20분 넘게 소리 지르는 걸 직접 들었다"며 "수년이 흘렀지만, 그때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직원들은 일부 폭언 관련 녹취 파일도 가지고 있다.
강형욱의 아내 수잔 이사는 직원들의 메신저 감시 이유로 직원들이 '남혐' 단어 사용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제 막 태어난 6~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비아냥 때문에 눈이 뒤집혔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어 6개월 치 대화를 밤새워서 봤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A씨 등은 "남혐 단어는 여성 직원들이 먼저 쓴 게 아니라 강 대표가 '여자들은 애를 많이 낳아야 해' 같은 말을 자주 해서 메신저로 대화하다 남자 직원이 '한남' 등 이런 말을 했고, 여기에 동조·수긍했을 뿐"이라며 "아들 욕을 해서 눈이 돌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강 대표는 미워했어도 아들은 미워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강형욱과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반박에 재반박까지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법적대응까지 예고됐다. 이 가운데 마이데일리 단독 보도를 통해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 2주 연속 결방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과연 강형욱의 갑질의혹 진실은 무엇일지,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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