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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김재중이 부모님을 위한 목표를 모두 이뤘음을 자랑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무대 위 화려한 슈퍼스타 김재중이 아닌, 가슴 따뜻한 효자 김재중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와 통화를 하던 중 "옛날에 엄마 식당했을 때, 감자탕집 할 때. 엄마가 잠깐 자리 비웠는데 손님이 오셔서 내가 감자탕 내드렸던 것 기억나냐"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너도 내줬고 누나도 내줬고 그랬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재중은 "우리 엄마가 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셨다. 그 감자탕집에 가서 어깨너머 어떻게 요리하셨냐 봤다. 가끔 엄마가 배달 나가셨을 때 손님이 오시면 응대를 해야 하지 않나. 그때 (재료를) 넣어서 끓여서 손님한테 대접해 드렸다. 이런 것들로 (요리를)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김재중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생 정도였다고.
어머니의 레시피 대로 감자탕을 끓이던 김재중은 "아휴… 우리 엄마"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학교 다닐 때, 한창 이성과 그리고 패션, 창피함 이런 것들에 여러 가지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식당에 배달이 있으면 은색 쟁반에 음식을 두고 신문지로 덮어서 배달하러 갔던 게 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재중은 "지금까지 가장 후회되는 것들이 (부모님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많이 못 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받은 사랑에 비해서. 그래서 '고마워요',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라는 말을 더 많이 해드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자신의 목표 두 가지도 이야기했다. 그는 "첫 번째는 아버지의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가 첫 번째였다. 두 번째가 가족들에게 좋은 집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딱 이 두 가지였다"며 "다 이뤘다"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앞서 타방송을 통해 해당 단독주택이 지하 1층, 지상 3층, 총 면적 150평 규모로 약 60억대라는 것이 공개되기도 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또 한 번 공개된 단독주택은 모던한 외관을 자랑하면서도 내부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사우나까지 자리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김재중은 "엘리베이터가 아마 주택용 엘리베이터로는 우리나라에서 아마 마지막 기종일 거다. 그런데 꼭 '해야 한다'라고 부탁을 드렸다. 무릎이 안 좋으시니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중은 화려한 스케일의 고희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김재중은 "너무 행복하다. 함께 이렇게 오래 건강하게 살아계신다는 게"라며 담담히 기쁨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연복은 "처음에 아버님한테 차 사드렸을 때 아버님이 뭐라고 하셨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차를) 사드리고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다. 매일 손세차하셨다. 아직까지 사드린 차 실내에 보시면 비닐이 붙어있다. 안 떼신다. 타실 때까지도 안 떼신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이어 "한번 아버지가 수술 때문에 두 번 정도 위기가 있으셨다. 지금 완쾌하셔서 건강하게 이야기하고 뵐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런데 아버지가 '일 그만하고 장가가라. 나 죽기 전에 손주 좀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이게 내 마음 같지는 않지 않냐. 그런 부분이 되게 죄송스럽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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