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쥘 쿤데(25·바르셀로나)를 원하고 있다.
맨유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8위로 마무리했다. FA컵에서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순위는 추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진의 붕괴 때문이다. 특히 중앙 수비수들의 줄부상이 계속됐다. 주축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부상 이탈을 반복한 가운데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로프가 차례로 쓰러졌다. 시즌 막바진에는 해리 매과이어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중앙 수비로 기용되기도 했다.
맨유는 불안한 수비진에 빠르게 변화를 주고 있다. 바란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며 베테랑 조니 에반스도 계약 만료가 유력하다. 맨유는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고 쿤데를 타깃으로 낙점했다.
쿤데는 프랑스 출신으로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이 장점이다. 신장은 178cm로 중앙 수비수로서 단신이지만 높은 점프력으로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또한 사이드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쿤데는 보르도와 세비야를 거쳐 2022-23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당시 맨유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첼시 등이 경쟁을 펼쳤으나 쿤데는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바르셀로나는 옵션 포함 6,250만 유로(약 940억원)를 투자하며 쿤데 영입에 성공했다. 쿤데는 첫 시즌에 리그 29경기에 나섰고 올시즌은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35경기에 나섰다.
쿤데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나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30일(한국시간) 합류 당시 파격적인 패션을 자랑하기도 했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지난 30일 “맨유는 중앙과 사이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쿤데 영입을 원하고 있다. 쿤데도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에 열려 있으며 예상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50억원)”라고 설명했다.
쿤데의 이적은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부 선수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오날드 아라우호, 프랭키 더 용 등 이적료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선수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쿤데 또한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