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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허그회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진은 12일 오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는 진이 전역 후 진행한 첫 위버스 라이브 방송이기도 하다.
이날 진은 "좋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욕을 많이 먹었더라.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내가 한 번 설명을 해보겠다"며 '2024 페스타(FESTA)' 이야기를 꺼냈다.
'2024 페스타(FESTA)'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다. 올해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진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다. 진의 전역 후 첫 공식 스케줄이기도 하다. 특히 진은 팬 이벤트 1부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에서 1000명의 팬과 허그회 진행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허그회 응모 방식을 두고 상술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2일 방탄소년단 위버스 멤버십 가입자 중 응모기간(2~6일 5일간) 내에 방탄소년단의 'Proof(2022년 6월 발매)' 이후 발매된 역대 솔로 앨범 구매자를 대상으로, 앨범 구매 수량만큼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공지했다.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많은 앨범을 구입해야 하고, 이는 상술 논란으로 불거졌다.
또한 허그회의 당사자인 진이 발매한 솔로 앨범은 싱글인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뿐으로, 나머지 솔로 앨범은 모두 다른 멤버가 발매했다.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는 주객전도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결국 다음날 응모 대상은 진의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혹은 방탄소년단의 '프루프(Proof)'를 구매한 이들 모두 신규 구매 내역과 관계없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이와 관련 진은 "애초에 내가 초안을 들고 갔다. 어쨌든 이번 '페스타(FESTA)'는 나 혼자 진행을 해야 했다. 10월, 11월 이때부터 '페스타(FESTA)' 담당하시는 분께 '혹시 이번 페스타 어떻게 되냐' 물어봤다. 진짜 솔직하시더라. 이미 다 해서 남아있는 게 별로 없다고 하셨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럴 줄 알고 내가 아이디어를 준비해 왔다. 프리허그를 할 거다'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셨다. '어떻게 진행을 하실 거냐'라고 물으셔서 '가끔 페스타 할 때마다 공원 빌려서 하지 않나. 나는 그 장소에서 프리허그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며 "회사에서는 '사람 몰려서 다칠 것 같다'며 나를 말렸다. 내가 거의 한 달 동안 '무슨 소리, 나는 프리허그를 할 거다. 팻말 들고 나를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를 안아줄 거다' 우겼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회사 입장에서 나도 다칠 수 있고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면 분명 누군가 다칠 수 있다며 설득을 많이 하셨다. 그래도 프리허그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제안을 주셨다. 프리허그 말고 안전하게 한 명씩 들어올 수 있는 실내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하셨다. 솔직히 말해서 무조건 밖에서 하겠다고 3월인가 4월까지 우겼다"며 설명했다.
진은 "당첨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허그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됐다. 또 회사에서는 전역 다음날 해야 하는 건데 힘들다고 하셨다. 내가 3000명을 하겠다고 했는데 한 두 달 싸웠다. 내가 '많은 사람들을 안아줘야 한다' 해서 2000명이 됐다가 '나는 무조건 최대한 많은 아미들을 안아주고 싶다"고 해서 1000명이 됐다"라고 당첨 인원 비하인드도 전했다.
허그회 응모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은 "응모 방식에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나도 이유를 들었는데 까먹었다. 그 부분은 나도 신경을 잘 못 썼다. 죄송하다"며 "회사도 나도 좋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회사에서는 나를 생각해서 '힘들다, 줄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1년 6개월을 기다려주셨는데 최대한 많은 팬 분들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은 "(허그회는) 내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우리 멤버들은 안할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거다. 멤버들한테 '야, 석진이가 했는데 너네는 안 하냐' 이런 분위기로 안 흘러갔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내 마음을 다 해 팬분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대안도 많았는데 무조건 팬 분들을 안자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회사랑 오랫동안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결국 내가 승리하게 됐다"며 "누구는 누구는, 이런 방향으로 안가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또 내가 한다고 다른 그룹 분들도 '야, 너 누가 했는데' 이런 상황은 안 생겼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팬 분들을 안아드리고 싶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진은 라이브 방송 이후에도 "회사 '페스타(FESTA)' 준비 열심히 했는데 내 프리허그 아이디어 더 잘 보이려고 그냥 한 말이다 여러분. 아이디어 같이 짰다고 하려고 한 게 의미가 잘못 전달된 듯하다"며 다시 한번 해명에 나섰다. 이와 함께 그리고 내일 허그 인원이 많아서 최대한 빨리 지나가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마 대화도 힘들 거고 간단히 빠른 허그 후 지나가주셔야 원활히 진행될 거라 예상한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펼쳐질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FESTA)'에 참석한다.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에 팬 이벤트도 마련됐다. 팬 이벤트는 1부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과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아미가 보고 싶어 한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됐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2부에 한해 방탄소년단 팬클럽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버스(weverse)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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