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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성골 유스' 나초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난다.
레알은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 나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우리 클럽의 레전드 중 한 명인 나초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하고 싶다. 그의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나초는 스페인 국적의 수비수다. 현재 레알의 주장을 맡고 있다. 레알 성골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 후 주전 수비수로 올라섰다. 나초는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양발을 잘 사용하고 스피드를 앞세운 수비적인 부분에 강점을 갖고 있다.
나초는 11살 때 레알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8-09시즌에 레알 카스티야의 일원으로 2경기에 출전했고, 2010년 7월 레알 1군의 미국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했다. 2011년 4월 나초는 발렌시아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레프트백으로 출전하며 1군 데뷔 무대를 밟았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나초와 4년 재계약을 맺었다. 2015-16시즌부터 나초는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다. 22경기 1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경험했다.
2015-16시즌이 끝난 뒤 많은 구단의 영입 제안에도 나초는 레알에 잔류했다. 이 시즌 나초는 언성 히어로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2017-18시즌 출전 시간은 더 늘어났다.
나초는 이 시즌 무려 42경기에 출전해 레알 1군 소속으로 단일 시즌 첫 4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전반 37분 부상으로 교체된 다니 카르바할을 대신해 투입됐고,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나초는 2018-19시즌부터 2년 연속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레알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레알에서 두 번째 라리가 우승까지 경험했다. 2020-21시즌에는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고 시즌 종료 후 레알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2021-22시즌부터 레알 주장단을 역임했다. 세 번째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레알에서 350경기 출전을 달성한 나초는 네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나초는 레알과 결별을 결정했다.
레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나초는 어렸을 때 레알 유소년 아카데미에 온 이후로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발전의 모범이 됐으며 모든 레알 팬들의 사랑과 인정, 존경을 받았다. 레알은 그의 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
나초는 34세로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로 사우디 프로리그 알 카디시아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현재 나초는 알 카디시아 이적의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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