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ESS용 공장 건설 일시 중단…"전기차 배터리 부진"

기존 라인 일부 ESS용 전환…"생산 라인 최적화"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생산 라인 일부를 ESS 전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착공한 ESS전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최근 중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에 총 7조2000원을 투입해 36기가와트시(GWh)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과 17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ESS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중단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2조8000억원 가량의 투자비를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생산라인 최적화에 나서는 차원"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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