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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현재 유럽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24에 출전하고 있는 루마니아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루마니아는 지난 3일 새벽 열린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0-3으로 져 탈락했다. 16강 8경기중 최다골 영패를 당했다. 그러면 보통 선수들은 기분이 나빠서 라커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떠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루마니아 선수들은 달랐다. 과장되게 말하면 ‘먼지 한톨 없이 깨끗하게’ 라커룸을 정리하고 떠났다고 한다. 여기에다 감사의 편지까지 남겨놓아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이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로 팬들은 ‘품격 있는’루마니아 선수들의 탈의실 정리 사진을 보고 칭찬을 쏟아냈다. 또한 루마니아 팀은 대회 개최국인 독일에 대한 감사의 편지도 남겼다. 정말 좀처럼 보기힘든 장면이다.
루마니아는 유로 2024에서 탈락한 후 탈의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팬들의 무한 칭찬을 받고 있다.
루마니아는 유로 2000에서 8강에 진출한 이후 단 한번도 16강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16강 진출 후 큰 기대를 갖고 네덜란드전에 나섰지만 0-3으로 물러났다. 팀의 마지막 경기였기에 선수들은 실망에 따른 화를 냈을 법도 했다. 특히 루마니아는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E조 1위를 차지해서 D조 3위인 네덜란드와의 대결이었기에 내심 8강의 꿈을 키웠지만 완패했다.
비록 16강에서 짐을 싼 루마니아 선수들이었지만 그들은 독일에서 보낸 시간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깨끗한 탈의실에는 편지 한 장이 놓여 있다. 루마니아는 ‘유로 2024는 우리 각자에게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중요한 축구 경험 중 하나였고, 그 경기가 열린 곳이 독일이라는 사실이 기쁘다. 우리는 루마니아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생각과 함께 독일을 떠난다. 그리고 여기서 보낸 몇 주 동안 경험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유럽 축구의 위대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 영광이었다. 루마니아 축구 국가대표팀.’이라고 적었다.
이 같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축구 팬들은 루마니아가 탈의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편지를 남긴 것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완벽한 마무리” “품격 있는 루마니아”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해 뛰었다” “이게 일류다. 루마니아, 당신은 정말 자랑스러워할 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끝까지 마음을 담아 뛰었고 명예롭고 우아하게 졌다” “'팀과 팬 사이에서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등 수많은 칭찬 댓글이 이어졌다.
또한 루마니아 지지자들은 “결과와 관계없이 국가를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박수를 보냈으며 유럽 축구연맹(UEFA)는 “완벽한 게스트. 어젯밤 유로 2024에서 탈락한 루마니아는 뮌헨 탈의실을 깨끗이 비우고 독일 호스트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때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마친 뒤 라커와 테이블 등을 깨끗이 정리한 후 종이학을 접어서 놓아 두었다. 그리고 일본어와 아랍어로 ‘고맙다’고 적어 팬들과 FIFA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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