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아데산야, 두 플레시스에 무릎
UFC 305에서 뼈아픈 패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35·나이지리아)가 18일 호주 퍼스의 RAC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미들급 타이틀전 패배에 대해 솔직하게 심정을 털어놨다. "매우 잘 싸우고 있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챔피언벨트를 지킨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33·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데산야는 18일 UFC 305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두 플레시스와 주먹을 맞댔다. 명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를 팽팽하게 맞섰고, 2라운드에는 두 플레시스에게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며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펀치를 여러 차례 적중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4라운드도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4라운드 막바지에 다시 테이크 다운을 내줬고,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에 걸려 탭을 쳤다.
패배 상황에 대해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UFC 305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저는 잘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갑자기 미끄러져서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다"며 "두 플레시스가 저를 잡으려고 했다. 그가 저를 어떻게 쓰러뜨렸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흐릿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 제가 두 플레시스에게 돌진하려고 했는데, 그가 제 등에 올라탔다"며 "그가 그립을 바꿨고, 저는 손을 분리할 수 없었다"고 패배 상황을 설명했다.
불운이 겹치며 졌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 자랑스럽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아데산야는 "제가 싸움에서 이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제가 공격에 성공할 때, 승리가 저에게 오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경기에서 제가 보여준 방식이 자랑스럽다. 저는 준비를 잘 해서 싸웠다. 지는 건 짜증나지만,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저는 결과에 매달리지 않는다. 제가 낸 성과에 자랑스러울 뿐이다. 두 플레시스가 더 강한 남자였다"고 강조했다.
아데산야는 지난해 9월 UFC 293에서 션 스트릭랜드에게 지면서 UFC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서 풀었다. 새롭게 챔피언이 된 두 플레시스를 상대로 UFC 305에서 타이틀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플레시스의 벽에 막히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종합격투기 전적 24승 4패, UFC 성적 13승 4패를 마크했다.
올해 1월 UFC 297에서 스트릭랜드를 꺾고 UFC 미들급 챔피언이 된 두 플레시스는 전 챔피언 아데산야를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21승 2패, UFC 진출 이후에는 8전 전승 무패 행진을 달리며 미들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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