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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이반 토니가 브렌트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소속의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는다.
알 아흘리는 3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반 토니의 합류를 환영한다"며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토니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185cm의 준수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어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다. 오프더볼 움직임도 뛰어나고 득점력까지 갖춰 '제2의 드록바'로 평가 받고 있다.
2012년 16세의 나이로 노스햄튼 타운에서 데뷔한 토니는 구단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다. 세 시즌 동안 60경기 13골을 기록한 토니는 201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그러나 토니는 뉴캐슬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토니는 2부리그, 3부리그 등 하부리그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8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0-21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었다.
토니는 첫 시즌 만에 48경기 33골 10도움을 올리면서 브렌트포드의 7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토니는 EFL 챔피언십 득점왕을 손에 넣었고, 시즌이 끝난 뒤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EFL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토니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계속됐다. 2021-22시즌 37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1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2022-23시즌 토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 2022년 9월 토니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와의 A매치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토니는 2022-23시즌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2021년 1월까지 토니가 총 232회의 베팅을 한 것에 대해 기소했고 토니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8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 에이전트를 교체하면서 토니는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 가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토니는 1월 이적시장에서도 이적을 추진했지만 브렌트포드가 1억 파운드(약 1710억원)를 요구하며 이적은 무산됐다.
올 여름 토니와 브렌트포드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이적은 확실시됐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토니를 주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했고, 토니는 브렌트포드에 잔류했다.
이적을 원했던 토니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알 아흘리는 토니에게 3년 계약과 함께 807억원의 막대한 연봉 지급도 약속했다. 토니는 알 아흘리의 제안을 수락하며 사우디 프로리그로 향하게 됐다.
알 아흘리가 토니를 영입한 이유는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의 영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알 아흘리는 오시멘에게 영입을 제안했지만 오시멘이 첼시와 이적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알 아흘리는 토니에게 눈을 돌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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