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EV3 8월 4002대, 캐스퍼EV 1439대 판매 상승
EV3 국산 월간 최다 판매, 종전 아이오닉5 기록 돌파
현대차·기아, BMS 포함한 안전 신기술로 고객 불안 해소
기아가 7월 16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전기차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는 앞선 전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에 이어 배터리 화재 사고까지 덮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현대차·기아의 판매 상승세까지 꺾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선언하며 출시한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EV)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월 한달에만 EV3 4002대, 캐스퍼EV 1439대가 판매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기아 첫 소형 콤팩트 전기 SUV인 EV3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대 판매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2022년 2월에 월 판매 3995대를 기록했다. EV3는 지난달 4002대로 국산 전기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지난 6월 4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EV3는 3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7월 23일부터 판매를 개시해 첫달인 7월 1975대가 팔렸다. 판매 2개월 째인 8월에는 4002대까지 끌어올렸다. 캐스퍼 EV도 8월 초 사전계약 개시 2주만에 누적 계약 8000대를 넘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발표를 진행한 현대자동차 임직원이 캐스퍼 일렉트릭(EV)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현대제네시스퓨쳐디자인팀 이윤지 연구원,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철연 상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 /현대차
EV3는 1회 충전 시 최대 501㎞를 달릴 수 있는데, 이는 동급 최대 주행거리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달았다. 가격도 합리적인데, 보조금을 받아 3000만원대 초반부터 후반대까지 구입 가능하다. 캐스퍼 EV는 315km의 주행거리로, 2990만원이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전기차 판매 확대는 신차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화재 이슈에 따른 고객 불안감 해소를 어떻게 극대화 시키냐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관련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모든 전기차 운행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점검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기차 안전 9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 핵심 기술을 공개하고, 배터리 충전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BMS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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