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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이 숨 막히고 현실적인 서스펜스를 예고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과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극 중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는 변호사 재완으로 분했다. 이날 설경구는 “재완은 냉철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인간”이라며 “평범한 삶 속 어떠한 상황이 주어진다. 이성과 올바른 판단 사이 갈등을 하게 된다.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경구는 “배우 네 명이 모이는 신을 찍을 때 두려움이 앞섰다. 긴 시간 한 호흡으로 가야 했다. 네 명 모두 긴장한 상태로 임했다. 피 터지는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끼린 구강액션이라고 말한다. 스토리도 강렬하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원칙주의자이자 자상한 소아관 의사 재규로 분한 장동건은 “6년 만에 영화다. 떨리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돼 설렘이 있다”며 “영화 속 사건을 내가 겪는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실제로 아이가 있다 보니 구체적인 상상을 하게 되더라. 하기 싫은 상상을 하며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현실적인 역할이 많지 않았다. 킬러, 깡패, 해적, 전쟁 등 연기를 하다가 이번엔 현실에 발붙여 사는 사람을 그려봤다”며 “특히 부부로 연기한 김희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첫 촬영 후 확신을 줬다.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고 전했다.
김희애는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가정에 충실한 연경을 연기했다. 그는 호흡을 맞춘 동료들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임에도 성실했다. 그래서 이렇게 롱런하나 싶을 정도였다. 함께하며 나도 배웠다. 극 중 단어 하나 그냥 넘기지 않고 신경을 썼다. 의미 없는 부분이 없다”고 귀띔했다.
남편으로 만난 장동건에 대해서는 “제가 더 나이 들어 보이지 않나. 극 중에서도 연상이다. 장동건 부인으로서 너무 좋다. 같이 작업한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장동건을 봐왔다. 청춘의 느낌만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며 현장을 이끄는 모습을 봤다. 한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배우가 우리나라에 있어 참 좋다”고 극찬했다.
수현은 재완(설경구)의 아내이자 자기관리에 철저한 지수를 그렸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 처음 발 들인 소감에 대해 “관객처럼 편안히 출근했다. 모두 이질감 느끼지 않게 잘 대해주셨다. 남편 설경구 선배도 정말 편하게 재밌게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 19회 이상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개봉.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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