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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자신의 선택을 번복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 슈체스니는 자유계약선수(FA)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바르셀로나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구단의 '레전드' 사비를 경질하고 한지 플릭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 결과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 라리가에서 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3일 열린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무릎 슬개건 완전 파열 부상을 당했다. 슈테겐은 수술을 결정했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해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슈체스니는 폴란드 국적의 골키퍼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로 자리 잡으며 세리에 A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폴란드 레기아 바르샤바 유스팀 출신의 슈체스니는 2006년 아스날 유스팀에 합류했다. 슈체스니는 아스날 유스 시스템을 거친 뒤 2010-11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11-12시즌부터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하지만 첼시 레전드 출신의 페트르 체흐가 영입되면서 주전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슈체스니는 주전으로 뛰기 위해 AS 로마로 임대 이적했다. 슈체스니는 로마에서 임대로 활약한 뒤 2017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7-18시즌 슈체스니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9-20시즌 세리에 A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고, 유벤투스와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2023-24시즌에도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세대교체를 원했고,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결국 슈체스니는 8년 만에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다. 벤투스를 떠난 슈체스니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슈체스니는 "지금은 내 가족, 멋진 아내와 아름다운 두 자녀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은퇴 선언 한 달 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결정을 번복했다.
로마노 기자는 "슈체스니는 은퇴 후 바르셀로나와 계약하며 테어 슈테겐의 백업으로 1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며칠 내로 스페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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