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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유럽 축구 선수들의 화두는 혹사다. 너무나 많은 경기로 인해 선수 생명이 줄어든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많은 선수들이 파업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리그, 컵대회, FA컵에 유럽대항전, 그리고 A매치도 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확대 재편되자 선수들이 들고 일어났다. 한 시즌에 70경기가 넘는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선수들은 대회 보이콧 및 파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인 로드리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런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 손흥민도 목소리를 냈다. 선수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였다. 손흥민은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모든 축구 선수들을 위해 '소신 발언'을 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참석했다.
선수 혹사 논란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먼저 "선수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솔직히 선수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집단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나는 이미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정말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이야기를 해 왔다. 선수들이 예전처럼 시즌 사이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클럽 수준, 대륙 수준, A매치 등에서 더 많은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그래서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다양한 이유로 무너지고 있다.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나섰다. 특히 손흥민은 A매치 장거리 이동을 자주 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A매치 홈 경기를 위해 영국에서 한국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 부담과 고통은 다른 선수들보다 크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아무도 보고 싶지 않다. 많은 경기, 많은 이동, 우리가 스스로 돌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때로는 매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가 안 된 순간이 있다. 그리고 경기장에 나가면 부상 위험이 엄청나게 크다. 경기가 너무 많다. 팬들이 보고 싶은 건 경기의 질이다. 최고의 선수들의 고품질 경기를 원한다. 이것이 목표여야 한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 우리는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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