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흉기 살해男, “입꼬리 올리고 ‘씩’ 웃어” 소름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전남 순천시 도심에서 길을 가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의 범햄 직후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YTN에 따르면 지난 26일 1시께 순천신흥초등학교 인근 골목에서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 A씨가 맨발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이 남성은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리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활짝 웃었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0시44분께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 인근에서 일면식도 없는 고등학생 B양(17)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B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후 오전 3시께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행인과 다툼을 벌이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인상착의를 알아보면서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2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해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술을 얼마나 마셨냐는 질문에 "소주 4병을 마셨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30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연다.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A씨 신상정보(얼굴·성명·나이)가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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