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감독 없이 마무리훈련을 시작하나.
NC 다이노스가 강인권 전 감독을 경질한 건 9월20일이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8경기를 남긴 시점이었다. 그대로 8경기를 지켜볼 수도 있었지만, 구단은 전임감독에게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고 싶었다.
아울러 업계에선 NC가 좀 더 빠르게 신임감독을 찾기 위해, 그리고 타 구단들보다 코치선임작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했다. 그러나 어느덧 전임 감독이 떠난지 1개월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신임감독 선임은 소식이 없다.
NC는 공식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입장이다. 단, 김경문 초대감독 경질 후 이동욱 전 감독, 강인권 전 감독이 전부 내부인사의 승격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엔 외부에서 뽑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많다.
시간이 걸릴수록 포스트시즌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NC의 새 사령탑 후보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구단에도 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하는 건 매우 자연스럽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감독 선임은 매우 중요하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감독을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NC 신임감독은 마무리훈련 시작과 함께 지휘봉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NC 2군 선수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마무리훈련을 진행해왔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치렀다.
NC 1군의 마무리훈련도 15일에 시작한다. 상당수 주축멤버가 참가한다. 재활이 필요한 손아섭이나 박건우, 신민혁, 이용찬, 이재학, 박민우, 박세혁, 김성욱 정도를 제외하고 젊은 주축 대부분 참가한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주전 유격수 김주원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는대로 마무리훈련에 가세한다.
올해는 정규시즌이 비교적 빨리 끝났다.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팀들은 마무리훈련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NC가 이 케이스다. 신임감독이 부임하면 1~2군 마무리훈련을 긴 호흡으로 지켜보며 2025시즌 구상에 나설 수 있다.
예상보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지만, 완전히 늦은 건 아니다. 원하는 인사를 잘 뽑는 게 훨씬 중요하다. 아쉬운대로 당장 마무리훈련도 기존 코치들이 이끌면 된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1~2군을 오가며 총괄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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