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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골키퍼 코치로 유명한 크리스토프 롤리숑. 그가 스스로 미친 짓을 했다고 털어놨다. 무슨 일을 했을까.
롤리숑은 현재 프랑스 리그2(2부리그) 덩케르크의 골키퍼 코치를 하고 있다. 롤리숑은 팀에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가 잘 알고 있는 골키퍼에 접촉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 골키퍼는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다. 은퇴한 지 5년이나 흘렀다. 그는 축구를 그만두고 지금은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롤리숑 코치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롤리숑인 영입을 시도한 골키퍼는,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페트르 체흐였다.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1시즌 동안 첼시에서 활약한 골키퍼. 첼시를 넘어 EPL 최고의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첼시에서 총 494경기를 뛰었고, 이 기간은 첼시의 황금기였다.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5번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이런 체흐는 2015년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고, 4시즌을 더 뛰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축구를 그만둔 체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전업을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현재 옥스포드 시티 스타스 간판 골키퍼다.
롤리숑은 체흐 영입에 성공했을까. 물론 실패했다. 그는 프랑스의 'La Voix du Nord'와 인터뷰에서 "나는 미친 짓을 했다. 미친 영입 시도를 했다. 나는 체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덩케르크로 오라고 제안을 했다. 체흐도 지금 미쳐 있다. 지금 체흐는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다. 나는 체흐에게 6개월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시 함께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 졌다면 엄청난 화제가 됐을 것이다. 나는 분명 체흐와 다시 일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 그는 나에게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그 다음 아무런 말도 없었다. 나는 이것이 체흐가 골키퍼 복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날 아침, 체흐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거절했다. 체흐는 나에게 '크리스토프, 지금 내 힘으로는 축구를 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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