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윤영철 VS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는 19일 18시에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 본래 18일 18시에 치르려고 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하루 미뤄졌다. 플레이오프 일정도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이범호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가 하루 미뤄지는 게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습경기 선발투수와 라인업이 흥미롭다. 화이트 선발투수가 윤영철, 블랙 선발투수는 라우어다. 19일에 그대로 진행할 듯하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없지만, 라우어의 3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고, 4차전은 베일에 가렸다.
이런 상황서 이범호 감독이 마지막 연습경기에 윤영철을 선발투수로 내보낸 건 윤영철을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쓸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의미다. 윤영철은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때문에 선발이든 불펜이든 18일 등판은 필요하다.
윤영철은 고교 시절 불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투구 스타일상 전형적인 선발투수다. 프로 입단 후 지난 2년간 구원등판은 딱 한 차례가 전부다. 이범호 감독이 현실적으로 이 루틴을 깨고 한국시리즈라는 중요한 무대에 윤영철을 구원투수로 내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KIA는 불펜 물량이 풍부한 게 마운드 최대 강점이다.
윤영철은 올 시즌 18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81⅔이닝을 소화했다.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2이닝만 소화라고 물러난 뒤 척추 피로골절로 9월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복귀하기까지 70일간 재활했다. 복귀전서 3이닝 무실점했고, 9월28일 부산 롯데전서는 3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140km까지 스피드를 회복하는 등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이후 한국시리즈 대비훈련도 착실하게 소화하면서,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19일 연습경기 내용과 결과가 꽤 중요하다.
라인업이 바뀌지 않는다면, 윤영철은 이날 이창진~서건창~윤도현~한준수~변우혁~고종욱~박정우~한승택~김규성을 상대한다. 백업이지만 대부분 다른 팀에선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이 있다. KIA의 최대강점이 뎁스다.
타자들도 마지막 실전이라서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윤영철도, 라우어도 제대로 긴장감을 갖고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약 3이닝을 소화한다. 윤영철이 실제로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면 그 자체로 데뷔 2년만에 잡는 야구인생 최고의 기회다. 한국시리즈 선발등판을 누구나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양현종도 데뷔 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윤영철의 1년 선배 이의리는 부상으로 이번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없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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