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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어머니를 은퇴식에 부르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4회에서는 정대세와 명서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대세는 "어머니를 은퇴식에 못 불렀다. 30년간 축구를 해오면서 나를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인데 은퇴식 한다는 말도 못 했다"며 오열했다.
명서현은 "부르면 되지 누가 부르지 말래?"라며 억울해했고, 정대세는 "눈치 보여서 안 불렀잖아. 어머니랑 서현이랑 마주치면 눈치 보여서 어떤 기분으로 은퇴하겠어. 그래서 못 불렀어"라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은퇴할 결심은 내가 했으니까 서현이한테 따지고 싶지 않았다. 은퇴식에는 어머니는 못 불렀다"고 덧붙였다.
눈물을 흘리던 명서현은 "내가 얘기하면 본인 얘기밖에 안 한다. 내가 벽 보고 이야기하는 거 같잖아"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MC 김용만은 정대세에게 은퇴식에 어머니를 부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대세는 "결혼 초부터 고부갈등이 있었다.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맨몸으로 태어나서 축구선수가 되기까지 어머니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다. 축구를 하는 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나. 프로 축구선수가 되어서 월드컵 들어갔으니 어머니가 얼마나 뿌듯하겠나. 30년 동안 헌신한 어머니를 은퇴식에 부르지 못한 자책감, 배신감이 엄습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양소영 변호사는 "대세 씨가 (은퇴식에 어머니를 부르는 것에 대해) 아내와 의논했다면 어땠을까. 대세 씨가 서현 씨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선택의 기회를 안 준 것에 대해 서현 씨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며 명서현의 마음을 대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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