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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또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부상 교체 아웃됐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후반 26분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6라운드, 페렌츠바로시와 UEL 2차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EPL 7라운드 모두 결장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에도 제외됐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손흥민은 등장했다. 그는 웨스트햄과 EPL 8라운드에서 선발로 복귀했다. 후반 14분 부상 복귀 환영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리그 3호골이다. 손흥민은 후반 25분까지 총 7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은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5일 열린 UEL 알크마르전에 결장했다. 그리고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9라운드에서도 결장이 확정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에도 훈련할 가능성이 낮다. 그 이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손흥민을 향한 우려가 깊어졌다. 32세의 나이. 어쩔 수 없는 후퇴라는 것이다. '철강왕'을 자랑하던 손흥민도 이제 세월의 흐름에 굴복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강해졌다.
물론 천하의 손흥민이라고 해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살펴보면, 지금 손흥민은 부상이 아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뿐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는, 나이와 상관 없이 모든 선수들이 겪는 상황이다.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장은 손흥민이 못 뛰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위해 손흥민을 아끼는 의미가 강하다. 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로 정말 중요한 3연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3연전에서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임을 읽을 수 있다. 이것이 손흥민의 결장을 선택한 진짜 이유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일전은 오는 31일 열리는 카라바오컵 16강이다. 상대는 최강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이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가 바로 컵대회. 16강에서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났다. 이 고비만 넘긴다면 토트넘 무관 행진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킬러다. 지금 아껴서 컨디션을 되찾은 손흥민의 맨시티전 출격이 유력하다.
이어 11월 3일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경쟁자, 아스톤 빌라와 EPL 10라운드가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밀려 5위에 위치했다. 올 시즌 아스톤 빌라는 3위에 오르며 여전히 강하다.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11월 8일 열리는 UEL 4차전. 튀르키예 최강 갈라타사라이를 상대한다. 손흥민이 나서야 하는 무대다.
영국의 'The Standard'는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다음 주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맨시티를 상대한다. 이어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 튀르키예의 거함 갈라타사라이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힘든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복귀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 매체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결장하는 손흥민 대신 17세 신성 마이키 무어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무어가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 팬들도 17세 윙어가 EPL 첫 선발 경기를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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